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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이론] 흡수식 냉동기 정석(Crystallization) 현상 열역학적 붕괴 메커니즘 및 용액 농도(Concentration) 제어 설계

by 배관마스터SH 2026. 9. 24.

대형 열병합 플랜트 기계실 흡수식 냉동기(Absorption Chiller) 및 LiBr 용액 제어 3D 계통도
대형 열병합 플랜트 기계실 흡수식 냉동기(Absorption Chiller) 및 LiBr 용액 제어 3D 계통도

지역난방 연계 건물이나 대형 열병합 발전 플랜트에서 폐열이나 스팀을 열원으로 사용하는 흡수식 냉동기(Absorption Chiller)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압축기 대신 열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냉수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흡수제로 사용되는 리튬브로마이드(LiBr) 수용액의 열역학적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 액체가 돌처럼 굳어버리며 설비의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하는데 이를 정석(Crystallization) 현상이라고 합니다.

본 문서에서는 흡수식 냉동기 내부의 듀링 선도(Dühring Diagram) 기반 상변화 붕괴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고가의 용액 펌프 파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추기(Purge) 시스템 및 냉각수 온도 제어(Cooling Water Control) 설계 기준(KCS 31 20 11 냉동기설비공사)을 명시합니다.

1. 듀링 선도(Dühring Chart)와 LiBr 용액의 열역학적 정석 역학

리튬브로마이드(LiBr) 용액 과농축에 따른 정석(Crystallization) 및 배관 폐색(Blockage) 단면도
리튬브로마이드(LiBr) 용액 과농축에 따른 정석(Crystallization) 및 배관 폐색(Blockage) 단면도

흡수식 냉동기는 진공 상태에서 물(냉매)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는 원리와, 진한 리튬브로마이드(LiBr) 용액이 이 수증기를 강력하게 흡수하려는 화학적 친화력을 결합한 설비입니다.

  • 용해도의 한계와 상변화(Phase Change): LiBr 용액은 농도가 짙을수록, 그리고 온도가 낮을수록 수증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열역학적 상태를 나타내는 '듀링 선도(Dühring Diagram)' 상에서 용액의 농도가 65% 이상으로 과도하게 짙어지거나 온도가 한계점 이하로 떨어지면, 용액은 포화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정석 한계선(Crystallization Line)'을 돌파합니다.
  • 슬러지화 및 배관 폐색(Blockage): 이 한계선을 넘는 순간, 맑은 액체 상태이던 LiBr 용액은 순식간에 하얀 소금 결정(Crystal)과 같은 고체 슬러지로 상변화합니다. 이 단단한 결정체들은 주로 온도가 가장 낮고 농도가 가장 짙은 열교환기 출구와 흡수기(Absorber) 유입 배관에 쌓이며 유체의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Blockage)해 버립니다.

2. 진공(Vacuum) 파괴와 불응축 가스(Non-condensable Gas)의 치명적 리스크

정석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기기 내부의 고진공 상태가 깨지며 유입되는 외부 공기, 즉 '불응축 가스' 때문입니다.

  • 흡수 능력 상실과 재생기 과가열: 배관 용접부나 밸브 틈새로 공기가 미세하게 누설되어 불응축 가스가 내부에 차오르면, 흡수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여 LiBr 용액이 수증기를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냉각 능력이 떨어지자 제어 시스템(DDC)은 설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재생기(Generator)로 들어가는 스팀 밸브를 최대로 개방(Full Open)하여 용액을 맹렬하게 끓입니다.
  • 농도 폭증과 용액 펌프(Solution Pump) 파괴: 수분은 모두 증발하고 흡수는 되지 않는 악순환 속에서 용액의 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합니다. 결국 배관 내부에 고체 결정(Crystal)이 생성되고, 이를 억지로 밀어내려던 고가의 용액 펌프(Solution Pump)의 임펠러가 막히며 모터가 소손됩니다.
  • 수억 원대 오버홀(Overhaul) 손실: 배관 내부에 굳어버린 LiBr 결정은 외부에서 토치로 가열하거나 뜨거운 스팀을 불어넣어 오랜 시간 녹여내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튜브 파열 위험, 용액 펌프 교체 비용, 그리고 수 주일간의 냉방 중단에 따른 조업 손실을 합산하면 기업에 수억 원에 달하는 치명적인 재무 타격을 입힙니다.

3. 기계적 정석 방어 메커니즘: 추기(Purge) 및 J-Tube 설계

흡수식 냉동기 배관 폐색 방어용 J-Tube(자동 용해관) 고온 용액 오버플로우 단면도
흡수식 냉동기 배관 폐색 방어용 J-Tube(자동 용해관) 고온 용액 오버플로우 단면도

이러한 화학적 파괴 현상을 능동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불응축 가스를 상시 배출하고, 정석 초기에 결정을 스스로 녹여내는 동역학적 페일 세이프(Fail-Safe) 기작이 필수적입니다.

  • 고진공 추기(Purge) 시스템의 상시 가동: 기기 내부의 진공도를 수 mmHg 이하의 극진공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고성능 추기 펌프와 추기 탱크를 연동하여 기기 내부에 누적되는 불응축 가스를 대기 밖으로 끊임없이 강제 배출(Purge)해야 합니다. 추기 성능이 곧 흡수식 냉동기의 수명과 직결됩니다.
  • 자동 용해관(J-Tube / Overflow Tube) 시공: 열교환기 하부에 설치되는 J자 형태의 우회 배관(J-Tube)은 정석을 방어하는 기계적 최후의 보루입니다. 배관 내부에 결정이 생겨 정상적인 흐름이 막히면, 재생기에서 끓어 넘친 뜨거운 고온·고농도 용액이 J-Tube를 타고(Overflow) 흡수기 쪽으로 바로 쏟아집니다. 이 뜨거운 용액이 굳어있는 결정을 열역학적으로 강제 용해(Melting)시켜 배관을 다시 뚫어내는 자가 치유(Self-decrystallization) 메커니즘을 작동시킵니다.

4. KCS 기준 냉각수(Cooling Water) 저온 방어 및 3-Way 밸브 제어

흡수기 저온 파괴 방어를 위한 냉각수 3-Way 혼합 밸브(Mixing Valve) 바이패스 제어 도해
흡수기 저온 파괴 방어를 위한 냉각수 3-Way 혼합 밸브(Mixing Valve) 바이패스 제어 도해

국가건설기준에 입각한 외장 배관 설계 시, 냉각탑에서 들어오는 냉각수의 '저온 한계'를 통제하지 못하면 정석 현상을 결코 막을 수 없습니다.

  • 과냉각(Sub-cooling)에 의한 흡수기 온도 급강하: 중간기(환절기)에 외기 온도가 낮아져 냉각탑에서 생산된 냉각수 온도가 20℃ 이하로 과도하게 떨어지면, 이 냉각수가 통과하는 흡수기 내부의 LiBr 용액 온도가 급강하합니다. 농도가 짙은 상태에서 온도까지 떨어지면 듀링 선도 상의 정석 라인을 순식간에 돌파하게 됩니다.
  • 냉각수 3-Way 바이패스(Bypass) 밸브 동역학 제어: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흡수식 냉동기 냉각수 입구 배관에는 반드시 3-Way 혼합 밸브(Mixing Valve)를 설치해야 합니다. 유입되는 냉각수 온도가 설정치(통상 25℃) 이하로 떨어지면, 3-Way 밸브가 즉각 반응하여 냉각탑으로 가는 유로를 차단하고, 냉동기에서 나온 따뜻한 출구 냉각수를 입구 쪽으로 바이패스(Bypass) 시켜 섞어줍니다. 이 정밀한 유량 비례 제어(Modulating Control)를 통해서만 어떠한 외기 조건에서도 LiBr 용액의 열역학적 한계 붕괴를 방어하는 하이엔드 공조 엔지니어링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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